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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장식기사

서양의 화훼장식

by 트라오의 2022. 10. 10.

고대

이집트(BC 2800~BC 28):고대 이집트에서는 꽃이 종교적인 용도로 사용되었지만 일상생활에서도 개인 장식용, 축제나 의식, 장례식 등에 꽃을 사용하였다. 꽃, 잎, 과일 등을 반복하여 엮어 서 머리에 쓰는 화관, 리스, 갈란드 등을 만들어 신체 장식물과 축제나 의식 중에 봉헌물로 사용하였다. 찾아오는 손님에 계도 환영의 표시로 로터스 크란츠를 목에 걸어 주었고, 어 개에 걸치는 칼라(colla)와 머리 장식용인 화관(chaplet) 등을 사용하였다. 리스에는 연꽃, 양귀비, 델피니움, 국화, 밀짚 꽃등이 사용되었으며, 님페아 등의 꽃잎이나 대추야자 나무 섬유로 꽃들을 꿰어 연결한 꽃목걸이도 만들었다. 님페아는 고대 이집트의 꽃의 여왕으로 기쁨이나 사랑 등 모든 아름다움의 상징이었다. 묘에는 양귀비, 자스민, 델피니움, 노란색 꽃이 피는 아까시나무 등 들판이나 정원의 꽃으로 만든 꽃다 받을 바친다. 봉 모양의 꽃다발은 봉의 막대 끝에 야자, 식물의 잎, 연꽃 등을 묶어서 만들었다. 이집트 시대 화훼 장식의 중요한 특징은 단순성과 양식화된 반복의 디자인인데 주로 단순한 소재들을 반복하여 배치하는 기법으로 매우 깔끔하게 표현하였다. 식을 에고 있어서는 빨강, 노랑, 파랑의 세 가지 색 등 강하고 원색적인 색감을 사용하였다. 특히 꽃, 잎, 과일 등을 반복되는 패턴으로 엮어서 만든 갈란드나 리스 등은 이집트 문명의 주요 유산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화관이나 꽃다발 등도 이집트 벽화에 잘 나타나 있는데 네바문묘의 벽화에서는 오른쪽 여인이 머리에 화관을 쓰고 어깨에 칼라를 두르고 있으며, 손에 연꽃으로 만들어진 꽃다발을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집트의 문명은 죽은 자를 위한 문명이라 할 정도로 망자들을 위한 문화가 발달하였으며, 화훼 장식도 망자들을 위해 리스, 꽃목걸이, 봉 모양의 꽃다발 등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귀족부인과 신관들이 미라가 된 남편을 위로해주는 의식을 묘사한 이집트18 왕조시대의 벽화에서는 몇 개의 화기를 포개어 꽃을 꽂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꽃을 통해서 죽은 영혼을 위로하는 이집트인의 생활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용기가 꽃을 꽂는 용도로 디자인되었으며 그중에서 단순하고 입이 넓은 사발 모양의 화기가 가장 많이 선호되었다. 이러한 입이 넓은 사발 모양의 화기에 꽃을 고정하기 위해 철, 고리들을 화기 바닥에 부착시키기도 하였다.

그리스(BC 600~BC 146):그리스시대에도 이집트 문명의 영향을 받아 화훼 장식의 형태나 특징이 그대로 이어졌다. 절화를 화병에 꽂았다는 기록이 있고 그리스 축제 때는 꽃송이나 꽃잎을 뜯어 바닥에 뿌리기도 하였으나 갈란드, 리스, 화관이 화훼 장식의 주요 형태였다. 잎과 꽃을 엮어서 만든 리스와 갈란드는 충성과 헌신의 상징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운동선수, 시인, 국가지도자, 승전 군인이나 기타 영웅들을 칭송하는데 사용되었다. 특정한 리스는 꽃과 잎의 재료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월계수 리스는 경기 승자의 영웅들에게 주어졌고, 올리브를 이용하여 만든 리스는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병사에게, 은매화를 이용한 리스는 군중을 상대로 하는 연설자에게 주어졌다. 또 리스는 결혼 의식 시 몸 장식으로 쓰이기도 했고 집 안팎, 동상, 무덤 등을 장식하는 데도 쓰였다. 특히 그리스인들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리스메이커라는 직업이 존재하였고 리스를 사용하는 적합한 에티켓과 주로 많이 사용하는 식물 소재와 스타일들의 상징적 의미 등에 대해 기록된 서적들도 존재하였다. 그리스는 1년 중 축일이 많았으며 그 수많은 축제 의식에 리 스나 갈란드, 잎으로 장식한 지팡이(stick) 등을 만들어 사용했다. 그리스는 다신교였기 때문에 수많은 신들이 존재했고, 그 신마다 제각기 꽃이 있어 축제 때 그 신의 꽃으로 화환을 만들어 쓰고 충성을 맹세하기도 하였다. 그리스 화훼 장식의 스타일은 또한 고대에 신에게 공물을 바치는 것을 상징하는 풍요의 뿔과 접시, 바스켓 등의 화기와 기타 상징적인 모양의 화기에 과일과 채소를 담은 것 이 특징이다. 바구니를 이용하는 화훼장식품에는 일반적인 형태의 바구니 작품과 코르누코피아(cornucopia)라는 한쪽이 굽은 뿔 모양의 바구니 디자인이 있었다. 이러한 바구니에 여러 가지 꽃, 채소, 과일을 혼합하여 풍성하게 꽂는 양식이 사용되었다. 코르누코피아는 풍요의 뿔이라는 뜻으로 그리스 시대에 처음으로 사용되 기 시작한 화훼장식의 양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 시대는 뿔 모양이 위로 향하도록 바구니를 세워서 사용하였으나 오늘날에는 경사지게 또는 눕혀서 사용하기도 한다. 코르누코피아는 결실의 계절 수확기에 감사의 의미로 추수감사절에 풍요로움의 상징으로 많이 이용된다.

로마(AD 28~ 325):로마 시대 예술은 이집트 시대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화훼 장식의 측면에서는 그리스 시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시대 사람들은 권력을 나타내는 도구의 하나로 실내를 꽃으로 많이 장식하였다. 로마 시대 모자이크를 보면 바스켓에 여러 꽃들이 혼합된 양식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의 종류 또한 그리스 시대보다 많이 다양해진 것을 볼 수 있다. 로마에서는 밝은색의 향기로운 장미 리스를 선호하였다. 겨울에도 알렉산드리아로부터 장미를 구입할 수 있었고 로마의 남쪽에는 온실도 생겨났다. 리스는 가정의 식탁을 장식한다든지 귀환 병사에게 주어졌다. 또 리스 제작 전문의 직업인도 존재하였다. 장미 잎을 비늘 모양으로 덧붙인 머리 장식용의 리스에는 금으로 만든 잎이 나 보석 등이 함께 이용되어 화려하게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꽃이나 과일로 만든 갈란드나 훼스톤, 고리로 연결된 모양의 형태는 실내장식과 건축물에도 많이 이용되었다. 기둥머리 장식으로는 아가판서스, 연꽃, 파피루스 등의 큰 꽃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백합은 왕위 계승, 희망을 상징하는 뜻으로 사용 되었다. 로마 시대는 리스와 갈란드가 그리스 시대에 비해 더 커지고 웅장하였으며 사용된 식물 소재는 더욱 정교한 모양을 가지고 있었다. 축제나 종교적인 행사 기간에는 연회 테이블이나 길에 장미 꽃잎을 뜯은 것으로 산화를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리스는 아기의 탄생을 알리는 데도 쓰였는데 여자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리스에 리본을 묶어 장식하였으며, 남자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리스를 올리브 잎으로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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